하동군 원묵마을 이선구(48)·이은선(32)씨 부부의 다섯째·여섯째 쌍둥이. (제공: 하동군) ⓒ천지일보 2021.12.20
하동군 원묵마을 이선구(48)·이은선(32)씨 부부의 다섯째·여섯째 쌍둥이. (제공: 하동군) ⓒ천지일보 2021.12.20

출산장려금 도입 후 첫 지원

“저출산 극복 작은 희망되길”

[천지일보 하동=최혜인 기자] 농촌지역 고령화로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요즘 지리산 청학골에서 여섯째 아기가 잇따라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하동군에 따르면 다복한 가정의 주인공은 청암면 원묵마을 새마을지도자 이선구(48)·이은선(32)씨 부부와 이들의 다섯째·여섯째 쌍둥이다.

하동에서 다섯·여섯째 쌍둥이가 출생한 것은 지난 2017년 넷째아 이상 출산장려금 지원 시책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여섯째 다둥이는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이씨 부부는 “이미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낳게 됐다”며 “우리 가정의 사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작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청암면 시목마을 이장 박재훈(41)·김연림(41)씨 가정에서 여섯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출산장려금 시책이 시행된 이후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하동군 청학골 여섯째아 출산가정 모습. (제공: 하동군) ⓒ천지일보 2021.11.23
하동군 청학골 여섯째아 출산가정 모습. (제공: 하동군) ⓒ천지일보 2021.11.23

박씨 부부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이 가장 큰 힘이자 삶의 원동력”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저희 사례가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출산으로 이들 부부에게는 ‘하동군 인구증대시책 지원조례’에 따라 만 5세까지 출산장려금 3000만원이 분할 지급된다. 또 3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용품 세트와 다둥이 안전보험, 취학 전까지 영유아 양육수당 월 10만원 등 각종 출산장려 혜택을 받는다. 쌍둥이의 경우 ‘쌍둥이 축하금’ 100만원도 주어진다.

소식을 접한 윤상기 군수는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요즘 우리 하동군의 겹겹 경사”라며 다둥이 출산을 축하했다.

한편 하동군은 다양한 분야의 인구 유치를 위해 출산장려금 외에도 결혼장려금, 전입자, 전입학생 지원금, 전입 군인휴가비 지원금, 기업체 근로자 전입지원금, 귀농문화 예술인 창작지원금, 영농정착 보조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출산장려·전입지원 정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하동군 행정과 인구정책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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