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삼성·LG·현대차 등 ‘방역지침 강화’

재택근무 다시 늘리는 등 접촉 최소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회식을 금지하고 회의·출장을 최소화 하는 등 다시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강화된 방역조치 발표에 따라 기업들도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이날 직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 ▲회식 금지 ▲사적모임 최대한 자제 ▲사내 피트니스 등 실내외 체육시설 운영 중지 등 방역 조치 사항을 오는 6일부터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기존 10명까지 허용해 왔던 사내 회식은 전면 금지한다. 해외 출장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영상 필수적인 경우에 한 해 출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지역은 출장 자체가 금지된다.

LG그룹도 정부가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 맞춰 6일부터 관리를 강화한다.

재택근무 비율 40% 이상으로 상향(기존 30%)하고 회의·집합교육은 20인 이하(기존 30인), 행사 30인 이하(기존 50인)로 참석 가능 인원을 줄이고 백신 접종완료자만 참석하도록 했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부 방문객만 사내 출입 허용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변이가 확산 중인 유럽 및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으로의 출장 자제 지침을 그룹사들에 전달했다.

또 직원들에게 강화된 사내 방역지침을 전달했다. 새 지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교육과 회의, 세미나의 최대 허용 인원은 기존 50명에서 30명으로 축소된다. 팀장 관할 아래 직원들의 재택근무도 확대된다.

사내 카페는 테이크아웃을 권장하고 있고, 재택근무는 현재 수준 대비 강호해 운영키로 했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적극 활용 ▲비대면 보고·회의 준수 ▲사적 모임 제재 등 추가 방역 조치를 당부했다.

SK 관계사는 정부의 방역 강화 방침에 따라 내부적으로 강화된 방역 지침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재택 비율을 늘리고, 국외 출장 자제, 대면 회의 최소화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천지일보DB

한화그룹도 사내 회의를 화상으로 전환하고, 회식을 금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일부 강화했다. 또 재택근무 인원을 부서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국내외 출장도 불가피한 때만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시차 출퇴근제(오전 7~10시)를 이달 말까지 연장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면 회의는 가급적 지양하되 불가피한 경우 10인 미만으로만 허용하기로 했다.

두산그룹도 필수 인원 외 재택근무, 국내외 출장 자제, 회식 금지 등을 권고하는 내용의 내부 방역 지침을 이날 새롭게 공지했다.

LS그룹은 연말 사내 회식을 모두 취소했고, 계열사별로 추가적인 지침 강화를 검토 중이다.

GS그룹도 해외 출장 제한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에 예정돼 있던 송년모임과 그룹 차원의 종무식 대신 임직원들의 가정으로 밀키트를 보내 가족들과 집에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공지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의 국내 유입을 막고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 확산세를 진정 시키기 위해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4주간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사적 모임 인원이 제한된다. 또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가 신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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