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공식환영식’ 앞서 선 채로 약 2~3분간 대화
文, 바이든에 ‘교황 방북제안’ 설명… “반가운 소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전 G20 공식환영식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G20 공식환영식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위해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하고 선 채로 약 2~3분간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G20도 다 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며 “나도 어제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신다”라고 답했다.
두 정상은 올해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넉달 여만에 대면해 대화를 나눈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차를 두고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및 교황 단독면담은 2018년 10월 이후 꼭 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약 20분간 교황과 단독 면담 자리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약 75분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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