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교황 “초청장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3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제안을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과 단독 면담했다.

면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설치됐던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교황에게 선물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교황은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황은 3년 전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대해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이 교황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만나 기후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