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서 대장동 의혹 파고 넘어서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 지사는 본선에서 대선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방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대선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 14만명과 3차 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30만명의 투표함을 열었는데,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 50.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 지사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누적 득표율 과반을 달리던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 지역 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최고치인 59.2%를 기록해 대선 후보 확정에 쐐기를 박았다.
그간 이 지사는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과반 승리를 차지했다. 비록 경선 중반부에 대장동 의혹이 불어 닥쳤지만, 오히려 지지층 결집 현상으로 이어졌다.
다만, 경선 기간 지지율이 25~30% 박스권에 갇히면서 대중적 지지도가 높아지는 컨벤션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경선 기간 대세론이 유지되면서 별다른 이변이 연출되지 못했고, 대장동 의혹이 확산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당기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추격에 실패했다. 이 전 대표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위를 기록하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4위에 그쳤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월 31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총 11차례 지역 경선을 진행했다.
이 지사는 경선 캠프를 해산한 뒤, 당 지도부와 협의해 중앙선대위를 띄우며 본선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후 본선에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파상공세를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역공을 펼친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지 주목된다.
- [현장중계] 민주당, 서울 경선‧3차 슈퍼위크… 이재명‧이낙연 운명의 날
- 이재명, 변수 없이 본선에 직행할까… ‘매직넘버’까지 11만표
- [현장in] 공정·평등 대선후보 원하는 2030세대 “‘오징어게임’이 현실보다 더 평등”
- 이재명, 경기 경선 59.2% 과반 압승… 사실상 ‘본선 확정’ 평가도
- 이재명 “국가주도 강력한 경제부흥정책 추진하겠다”
- 이재명, 최종 득표율 50.29%로 본선 직행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 무효표 덕 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이낙연 측 반발(종합)
- 文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축하”
- 원희룡측 “이재명, 지사찬스 실컷 쓰고 ‘방탄사퇴’ 하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