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올림픽 일정 마무리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김소영(29, 인천국제공항)-공희용(25, 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7, 인천국제공항)을 이기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이 서로 맞붙은 경기는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17년 만이다.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3·4위 결정전에서 김소영-공희용가 이소희-신승찬을 2-0(21-10, 21-17)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소희-신승찬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1세트에서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4위에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네 선수는 서로 포옹하며 축하를 나눴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이효정-이용대)을 끝으로 나오지 않았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선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선수가 세계 랭킹 1위를 꺾는 등 활약을 펼쳤다.
특히 허광희(26, 삼성생명)이 배드민턴 남자단식 세계 1위 모모타 켄토(27, 일본)를 꺾으며 8강에 올랐고, 안세영(19, 삼성생명)도 첫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김가은(23, 삼성생명)도 16강에 진출, 서승재(24, 삼성생명)-채유정(26, 인천국제공항)도 8강까지 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들끼리 메달을 두고 맞붙은 것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해당 경기에선 하태권-김동문이 이동수-유용성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