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30일 남해군 미조항 앞바다에서 110여 척의 어선이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를 펼치고 있다.이날 장충남 남해군수는 규탄성명을 통해 “향후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과 어민, 남해를 사랑하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일본의 결정은 한국국민에 대한 주권 침해이며 해양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국제범죄 행위와 같다”고 밝혔다.해상시위에는 남해군을 비롯한 남해연안통발협회, 남부연안자망협회, 동부연안자망협회, 동부선상외줄낚시협회, 동부어선연합협회, 은점협회, 설리협회, 연안연승협회, 멸치유자망협회, 어류협회가 참여했다. (사진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4.30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30일 남해군 미조항 앞바다에서 110여 척의 어선이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를 펼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4.30

남해 미조 27도, 상주 26도

장 군수 “어업피해 예방 최선”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폭염으로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뿐 아니라 남해 연안 수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폭염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23일 남해 서부와 서해까지 고수온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24일 오후 2시를 기해 동해 남중부 연안까지 확대됐다.

현재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제주해역, 남해 서부를 비롯해 부산∼경북 울진, 서해, 전남 함평만, 득량만, 가막만 일대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남해 연안 해역의 수온은 미조가 27.1도까지 상승한 상태며 남해 상주는 25.5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적조와 함께 고수온 피해 우려도 높다.

우리나라 바닷물 온도는 24도 이하가 정상이지만 여름철이 되면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한다.

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수온이 25∼27도면 고수온 관심 단계, 28도가 되면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한다. 28도가 3일 이상 이어지면 고수온 경보를 내린다.

올해 여름철은 이달 12일부터 전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주 빠른 수준이다.

남해군 등 경남 남해안 연안 시·군은 전국 최대 해상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다.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장 면적은 지난해 기준 98만㎡ 규모로 이 중 경남도가 절반에 달하는 47만 9000㎡가량을 차지한다.

경남에서는 지난 2017년 양식어류 342만마리, 2018년 686만 마리(91억원), 2019년 32만 마리(7억4천만원)가 고수온의 영향으로 폐사했다.

조피볼락 등 고수온에 약한 어류를 중심으로 뜨거운 바닷물에 스트레스를 받아 떼죽음을 당했다.

장충남 남해군수가 26일 피해가 예상되는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적조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7.27
장충남 남해군수가 26일 피해가 예상되는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적조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7.27

특히 매년 7월이 되면 해상 가두리양식 어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덮칠 수 있는 유해성 적조로 인해 마음을 졸인다.

이에 남해군은 고온·적조에 따른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상황실 운영·현장 지도반을 편성했다.

적조 방제용 황토 약 7000톤, 형망선 39척 임차 등 방제장비를 확보했으며 고수온 대응을 위한 면역증강제·백신 보급, 대응장비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26일 피해가 예상되는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적조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장 군수는 “적조·고수온 대비 예찰활동을 대폭 강화해 어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업인들께서도 어업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