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백신 유료 접종, 반대 여론에 연기[자카르타=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노백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이 폭증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반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것을 허용했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이를 잠정 연기했다.
인도네시아 백신 유료 접종, 반대 여론에 연기[자카르타=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노백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이 폭증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반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것을 허용했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이를 잠정 연기했다.

사망자는 하루 1천338명 또 최고치…한인 사망자 1명 추가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주 나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한 뒤 주말 4만명대에 이어 19일 3만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는 실제 폭증세가 꺾였다기보다는 주말을 보내며 일일 검사 인원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날 확진자 수가 3만4천257명 추가돼 누적 291만1천733명, 사망자가 1천338명 늘어나 누적 7만4천920명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지난달부터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6월 24일 2만명, 7월 6일 3만명, 7월 12일 4만명, 14일 5만명을 처음 넘은 뒤 15일 5만6천명을 찍고, 16일 5만4천명, 17일 5만1천명, 18일 4만4천명으로 줄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일일 확진자 수를 4만∼5만명으로 예상하고, 이번 주부터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추정했다가 일일 확진자 수를 6만∼10만명까지도 늘 수 있다고 수정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을 두고 '증가세가 꺾였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일 분석 검체수 자체가 줄었을 뿐 양성률이 큰 폭으로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5만명대일 때는 하루 24만∼25만개 검체 분석이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가 감소한 18일과 이날은 각각 19만2천개, 16만개의 검체가 분석됐다.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은 16일 30.13%(PCR만 46.93%), 17일 27.55%(PCR 40.32%)이었다.

18일의 양성률은 32.40%(PCR 47.88%)였고, 이날은 26.88%(PCR 39.69%)이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들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원검사(안티젠)를 제외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이 여전히 40%에 가까워서 급증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양성률이 5%를 넘지 않아야 전염병이 통제 가능한 범주에 있다고 본다.

아울러, 일일 사망자 수는 이날 1천338명으로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사망자 수는 16일 1천205명을 기록한 뒤 17일 1천92명, 18일 1천93명이었다.

현지 상황이 악화하다 보니 인도네시아의 한인 코로나 감염자·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대사관에 신고한 한인 확진자 수는 이날 3명 추가돼 누적 279명이며, 사망자가 1명 추가돼 누적 1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남부 자카르타의 80대 교민 할머니가 숨진 뒤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집계에는 코로나 감염으로 귀국한 뒤 한국에서 숨진 50대 한인 남성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변경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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