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온열질환 관리.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19
여름철 온열질환 관리.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19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올해 폭염으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400여명으로,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전국 내륙에 폭염이 예고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주의를 당부한다”면서 올해 온열질환자는 총 436명이며, 이 중 열사병 추정 사망이 6명(강원 3명, 경북‧경기‧서울 각 1명) 신고 됐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대는 오후 2~5시까지 37.2%, 오전 10시~ 오후 2시 사이는 33.5%였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화기를 사용하거나 냉방이 적절치 않은 실내가 14.2%였다. 실외에서는 건설현장, 제조‧설비현장 등 실외작업장에서 44.3%가 발생했고 논·밭(13.1%), 길가(10.8%), 공원·운동장(6.0%) 등이 뒤를 이었다.

폭염 재난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된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 동안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신고됐고, 일평균 환자 신고도 3.5명에서 36명으로 급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으로 온열질환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폭염 시 이를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외출을 자제하며,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기를 권고했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의 2/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질병관리청은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 고온의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작업 전에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이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폭염 시 실내에서는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사용하고 평소보다 물을 수시로 마셔 갈증을 피하며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자주 닦거나 가볍게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또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온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실외에서 사람 간 2m이상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마스크는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은경 청장은 “전국적인 폭염이 예고된 만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달라”며 “특히 무더위 속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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