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6.9

2021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 상승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3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하반기 동안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이 1.6%, 지방이 1.3% 상승하며 전국적으로 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상승률로 보면 전국이 올해 5.5% 올라 지난해 상승률(5.4%)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6.5% 상승하고, 지방은 4.4%로 작년(4.3%)보다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의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잇단 공급신호에도 불구하고 생애최초 주택 매입자가 증가하는 등 수요 우위는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도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줄었다는 지적도 내놨다.

김 부연구위원은 “매도인 입장에서는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줄어들었다”며 “다주택자 비율이나 증여거래 추이를 볼 때 수요보다 매물이 적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올해 하반기 전세보증금은 2.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전세금 상승률이 5.0%로, 지난해(4.6%)보다 오름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40만 가구로 예측했고,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대비 6% 증가한 48만 가구로 추산했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97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발주는 54조 3000억원으로 4.2% 증가해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민간 발주는 143조 1000억원으로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투자는 작년보다 1.6% 증가한 268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건설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일조할 전망이지만, 건설 기초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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