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영한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영한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보수 성향의 개신교 단체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차별금지를 골자로 하는 ‘평등에 관한 법률안(평등법)’을 대표 발의한 것에 대해 즉시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NGO단체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은 28일 논평을 통해 “지난 16일 이상민 의원 등 국회의원 24명이 발의한 평등법은 모두에게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구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동성애자들의 평등을 최대한 보장하고 법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샬롬나비는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차별금지 조항에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다수의 표현·양심·종교·학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 이것은 역차별을 낳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혼을 장려해 가정을 무너뜨리고, 전통적인 윤리와 사회를 해체하게 하므로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독교 선교 및 목사 설교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사회적으로는 전통적인 가족구조를 해체하게 될 악법”이라며 “성소수자의 진정한 행복 추구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아니라 저들이 탈동성애하도록 도와 진정한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연 기도회에서 “국민 대다수가 동조하지 않는 동성애와 양성애를 포함한 ‘성적지향’과 자유로운 성별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성별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로 규정함으로써 도덕적·종교적·의학적·과학적 평가와 비판을 차별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별금지법을 제정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10만명 넘게 서명해 법안이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 회부됐다. 이런 가운데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측이 올린 평등법 반대 국회 국민청원 역시 나흘 만에 10만명을 넘어서면서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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