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체험관 개관식에는 김경수 도지사, 김하용 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 김조일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6.18
안전체험관 개관식에는 김경수 도지사, 김하용 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 김조일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6.18

경남 안전체험관 개관 본격 운영 돌입
지진·태풍·풍수해, 체험, 안전문화 확산
김 지사 “몸이 기억하는 안전이 가장 정확한 안전”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와 소방청(청장 신열우)이 합천군 용주면(고품부흥1길 10-28)에서 ‘안전체험관(안전체험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안전체험관은 태풍 등 자연재난과 승강기 갇힘 등 23개 유형의 인적 사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도는 재난대비 안전수칙과 재난 시 대응 요령 등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총사업비 179여억원을 투입해 7만1824㎡의 부지에 본관동, 승강기동, 체험지원센터 등 3개 건물이 연면적 4169㎡ 규모로 건립됐다. 2017년 9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에 준공됐다.

본관 1층은 소방청의 역사와 국내·외 대형 재난사고 사례를 알 수 있는 재난역사박물관과, 지진·풍수해 발생 시 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재난안전관이 있다. 특히 재난안전관에서는 실내 지진과 여진, 태풍, 침수차량 탈출, 지하침수 문 개방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상황을 경험할 수 있게 꾸며졌다. 본관 2층에는 응급처치관, 방사능안전관, 화재안전관이 조성돼 있다. 응급처치관에서는 심폐소생술, 복부밀어내기 등 다양한 응급처치를 체험할 수 있고, 방사능안전관은 방사능 사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행동요령 체험이 가능하도록 마련됐다.

화재안전관은 소방시설을 이용한 초기 화재대응과 화재 시 대피 요령, 화재건물에서 밖으로 피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완강기와 경사하강식구조대가 설치돼 화재 시 안전 행동요령을 체득할 수 있다. 완강기는 화재 또는 그에 준한 긴급상황 시 사용자의 몸무게에 따라 일정속도로 지상까지 탈출하는 피난기구이며, 경사하강식구조대는 고층에서 피난층으로 미끄럼틀 방식의 경사를 두어 단시간에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피난기구를 말한다.

경남119종합상황실 수보대(신고접수대)를 실물과 동일하게 설치해 119 신고 요령과 소방 출동 절차도 체험할 수 있다.

승강기동에서는 레고 교육(LEGO education)을 통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탑승 안전수칙과 승강기 구동원리를 배울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닥칠 수 있는 사고인 엘리베이터 정지 상황을 체험함으로써 사고 시 침착한 대응과 구조요청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체험관의 각 체험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체험 행사는 오전 10시,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 네 번 운영된다. 안전체험관 누리집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이다. 그 외에는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체험을 완료하면 수료증을 발급해주는데, 합천영상테마파크와 대장경테마파크 등 합천군 주요 관광지에서 수료증을 제시하면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김경수 지사는 인사말에서 “몸이 기억하는 안전이 가장 정확한 안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그런 점에서 안전체험관이 꼭 필요했다”며 개관을 반겼다.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지진을 처음 겪다보니 어떻게 해야될지를 잘 몰랐다”면서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체험교육을 받았더라면 그런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응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오늘 개관하는 안전체험관이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 중에 전날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소방관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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