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함평천지길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6.15
하늘에서 본 함평천지길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6.15

위드 코로나 시대 ‘웰니스 길’
휴식과 힐링 선사, 관광사업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 관광지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이 위드 코로나 시대 휴식·건강 중심의 ‘웰니스(Wellness) 관광’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평군은 최근 기존 관광지 일원의 보행 동선을 개선, 정비해 ‘함평천지길’을 조성해 남녀노소 방문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사하는 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함평천지길은 숲으로 형성된 화양근린공원, 생태습지로 조성된 함평천생태습지, 도시공원 형태로 가꾼 엑스포공원을 연결하는 6㎞의 도보길이다. 관광객들은 수산봉 숲속 둘레길, 나비다리, 낙우송길, 사색정원, 사랑정원, 신화정원, 기억정원, 장미정원, 소나무길, 등나무길 등을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또 꽃과 나무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 곳곳의 테마정원에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인증샷 명소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사계절 내내 제철 꽃이 피는 자연 속 휴식처로서 세대를 불문하고 치유와 힐링의 명소역할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인문학적인 연구,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각 테마에 부합하는 공공디자인까지 더한다. 함평군은 함평천지길과 테마공원 조성으로 연중 방문이 가능한 휴식 중심의 관광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하늘에서 본 함평천지길.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6.15
하늘에서 본 함평천지길.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6.15

단발성 축제, 점형 관광에서 탈피해 ‘머무르는 함평’ ‘선형 관광’에 주력하게 된 데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작용했다. 그동안 나비대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 등의 축제를 열며 봄·가을철 관광 특수를 누렸다. 함평 나비대축제는 1999년 제1회 행사 이후 군 관광산업의 핵심축으로 작용했으며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가을철 축제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 1년 5개월여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대부분 취소·축소되며 지역 관광업계는 직격탄알 맞았다. 이에 함평군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4·4·8 함평 관광 프로젝트’(바다에서 4시간, 숲에서 4시간, 함평숙소에서 8시간 머무르는 관광 프로젝트) 사계절 관광 프로젝트를 내세워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에 나섰다.

지난 1월 함평 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함평 자동차극장’을 개장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엑스포공원 야간경관을 조성하는 등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존 시설인 물놀이장, 엑스포공원 체험관 등은 지속해서 운영하고 수산봉을 오르는 스카이워크, 전망타워, 짚라인, e모빌리티 체험길 등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함평군은 함평천지길을 포함해 일대의 공원과 정원 등을 하나의 ‘함평나비정원’으로 조성하는 5개년 계획을 수립, 지역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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