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다. 지하철역 뿐 아니라 젊은 층이 많은 대학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천지일보 2020.7.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다. ⓒ천지일보 DB

119 구급대 출동 사고 기준 올해 192건

화재사고 충전중 18건 53.7% 가장 많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한 소방활동 통계를 9일 발표하며 전동킥보드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사고 발생으로 인한 119구급대 출동이 모두 366건이었다. 2018년 57건 수준에서 2019년 117건, 지난해 192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별로는 7월에 52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5·9·10월에는 43건, 6·8월에는 36건 순이었다.

전체 구급대 출동 366건 중 전동킥보드와 차량 간 충돌의 경우는 107건(29.2%)이었고 전동킥보드와 사람 간 충돌은 25건(6.8%)이었다.

지난 5월 13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 사항에 따라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는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 이상 보유자만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안전모 착용 등이 필수이며 자전거 도로로 통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전동킥보드 화재.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9
전동킥보드 화재.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9

화재발생 유형별로는 충전 중에 발생한 경우가 총 29건(53.7%)으로 과반이 넘었고, 보관 중 발생은 12건(22.2%)이나 됐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 총 9건 가운데 5건도 충전 중에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구매시 KC 안전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충전은 유사시 대피해야 하는 현관이나 비상구가 아닌 가급적 실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실내에서 충전해야할 경우 장시간 외출하거나 취침 시에는 충전을 중단하고 충전이 완료된 경우 전원을 차단하면 과충전 등에 따른 화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생활 속 편리함과 더불어 꼭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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