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천지일보
강원도청. ⓒ천지일보

[천지일보 강원=이현복 기자]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8일 도청 회의실에서 ‘강원도 벤처창업 활성화 위원회 창립회의’를 열었다.

강원도 벤처창업 활성화위원회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 급감,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 따른 창업과 투자의 붐 조성 등에 대응하고 도내 벤처창업 육성하고자 지난 4월 의회 의결을 받아 ‘강원도 벤처창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게 됐다.

창업정신과 벤처기업을 바탕으로 하는 주력산업의 육성은 국가는 물론, 지역의 중요한 정책이자 핵심적 과제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투자 활성화 붐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강원도 벤처창업 활성화위원회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많은 관동대 창업지식재산학과 강신수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원도에서 도내 벤처창업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1700억을 투자하는 계획의 첫 단계로 강원도 재원 250억으로 조성하는 강원형벤처펀드의 운영방향과 도내 기업들의 역량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사업를 보고하고 강원도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

도는 1700억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Two-Track(투 트랙)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Track 1은 2021년 상반기 내 1차로 250억원의 펀드 재원을 조성하고 추이를 보아 280억 펀드를 후속투자 하는 ‘강원형 벤처펀드’를 운영한다.

이어 Track 2는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정책에 적극 동참해 중기부 모태펀드를 활용한 1200억 규모의 ‘강원 뉴딜펀드’도 병행 조성하는 등 향후 10년간 총 1700억원 규모의 벤처창업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도내 벤처기업 수는 776개사로 전국 3만 9849개사 대비 1.94%로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내 벤처창업 기업이 겪는 주요 애로 요인으로 자금 확보의 어려움과 실패․재기에 대한 두려움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Track 1에 해당되고 2021년 상반기에 250억원 규모로 조성될 강원형 벤처펀드는 강원도 특성을 살린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총 3개의 펀드로 운영하며(청년창업펀드, 벤처펀드 1호‧2호), 도내 소재 80개사 내외의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벤처펀드 1호와 2호는 기존에 강원도에 특화되어 있는 바이오, 의료기기, 세라믹 등 신소재 산업과 혁신기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에 조성되는 강원형 벤처펀드를 통해 10년간 최대 300여개의 도내 기업이 직‧간접적 수혜를 얻고 신규 청년창업을 통한 벤처기업 고용효과도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rack 2에 해당하는 ‘강원 뉴딜펀드’는 강원도가 4년에 걸쳐 150억원을 출자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정부 모태펀드, 도내 공공기관과 민간자본이 함께 참여하여 총 1200억원의 규모로 조성한다.

1차로 기 투자된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등 도 특화산업과 연계 투자를 병행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액화수소, 이모빌리티 등 미래전략산업과 수도권 기업 유치 등에 중장기 투자할 계획이다.

조성된 재원은 도내 창업과 벤처기업에 60% 이상이 의무 투자될 수 있도록 하며 도 출자금 150억원을 활용해 720억원의 투자 효과를 이끌어 내는 이른 바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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