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 4월 면세점 판매가 전년 대비 51.6% 오르며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8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면세점 판매(불변지수 기준)는 전년 대비 5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5월(54.6%)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고 증가율이다.
상품군 별로 보면 신발 및 가방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8.0% 급증했다. 화장품 판매는 37.9%, 기타상품은 173.0% 각각 늘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조 5574억원이다. 이는 2조 24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다만 면세점 판매 규모 자체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4월 계절조정 기준 면세점 판매지수는 217.7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314.3)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그쳤다.
실제 최근에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물론 의복,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도 늘었다. 4월 준내구재 판매지수(계절조정)는 111.3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105.0)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비내구재 판매지수 역시 115.0으로 2019년 12월(115.7)과 유사한 수준을 회복했으며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5로 1995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2001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특히 4월 도소매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10.6%)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