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6

“어떤 백신이든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 받았는데도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신규로 5명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한지 14일이 지난 103만 9559명 중에서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현재 9명”이라며 “이 중 신규 확인된 돌파감염 추정사례 5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이며,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1차, 2차의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고 14일이 지나면 매우 높은 면역력이 형성된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도 감염이 되는 경우를 ‘돌파감염’이라고 한다.

권 부본부장은 “어떠한 백신을 접종받으시더라도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다”며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예외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와 관련해서 거듭 강조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내 돌파 감염 발생률은 외국에 비해서는 낮고 매우 드물게 확인되고 있다고 미국과 비교해 설명했다.

최근에 미국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약 1억명 이상의 접종완료자 중 1만건 이상이 돌파 감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10만건당 하나 미만 정도, 즉 0.87%로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지역사회의 감염 규모가 낮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한 미국은 지금 영국 변이를 비롯해서 주요 변이와 기타 변이들이 이미 기존의 유행 균주를 대체하면서 유행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교체됨에 따라 회피 면역, 즉 백신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변이들이 창궐하는 상황이어서 우리나라가 비교적 돌파 감염사례가 낮다는 것이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었다.

이어 “다만 돌파감염이 백신의 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돌파 감염 사례에서 모두 화이자 접종자인 것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접종완료자 규모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화이자가 3배 정도가 많다”며 “따라서 앞으로 돌파감염이 이론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맞은 분들 중에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돌파 감염된 대상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인데 앞서 확인된 4명은 변이 감염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돌파 감염 사례 5명 중 80대가 4명, 70대가 1명이다. 앞서 발생한 4명 가운데 50대가 2명, 30대와 20대가 각 1명씩이었다.

총 9명의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 3명, 서울 2명, 충북·부산·경남·제주 각 1명으로 모두 6개 시·도에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명이고, 여성이 6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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