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방역.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5.27
지하철 방역.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5.27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시작 후 현재까지 약 15개월 간 서울 지하철의 코로나 대응 노력을 담은 ‘코로나19 백서’를 이달 하순 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백서에는 ▲코로나19 관련 정보·통계·인포그래픽 등 기본적인 정보 ▲공사가 수행한 대책 ▲지하철 수송수요 영향 분석자료 ▲비상시 업무 연속성 계획 ▲현재까지의 운영 실적 등이 담겨 있다. 매일 650만명이 넘는 시민들과 마주하는 공사 직원들이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 내용도 수록됐다. 

공사는 “백서를 통해 '철저한 방역소독·차질 없는 수송 서비스' 원칙하에 감염병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서 인포그래픽. (제공: 서울교통공사) ⓒ천지일보 2021.5.27
코로나19 백서 인포그래픽. (제공: 서울교통공사) ⓒ천지일보 2021.5.27
ⓒ천지일보 2021.5.27
코로나19 백서 인포그래픽. (제공: 서울교통공사) ⓒ천지일보 2021.5.27

실제 서울시 첫 확진자 발생 직후 비상대책상황본부가 꾸려졌고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총괄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재난안전대책본부(2020년 2월 3일)’가 구성됐다. 이는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보다도 2주 이상 빠른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 2만 3000㎢ 면적의 전동차, 지하철 1∼8호선 291개 역 13만㎢를 방역 소독했다. 두 수치를 합한 15만 3000㎢는 서울시 면적(약 605㎢)의 약 240배에 달한다.

또 역사와 전동차 등 지하철 시설물 방역소독을 대폭 강화해 시민들이 지하철을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이를 바탕으로 확진자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에 특별 방역소독도 즉시 실시해 추가 감염확산 위험을 크게 줄였다.

백서에는 매일 650만명에 가까운 이용객들과 마주하는 공사 직원들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공사의 노력도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사 관계 직원(자회사·외부 협력회사 직원 포함, 약 2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4차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누계 9만 1000여명(참여율 99.9%)이 검사를 받은 결과, 무증상감염자 41명을 찾아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비상 상황에도 지하철이 멈추는 일 없이 운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업장에 최적화된 ‘업무연속성 계획’도 동종기관 최초로 지난해 3월부터 마련해 시행 중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하철이 계속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하철 안전체계도 더욱 공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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