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 원로일동’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고발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 원로일동’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고발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교육계 원로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와 고발을 규탄했다.

‘서울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 원로일동’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여 “서울시교육청의 ‘2018년 중등교사 특별채용 업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경찰청 고발은 교육감의 정당한 인사행정에 대한 편파 표적감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감사원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보수단체들은 ‘조 교육감 사퇴’를 요구하며 보수언론을 앞장세워 연일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니 해당 ‘감사’는 감사라는 외피를 뒤집어 쓴 정치적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교육 민주화와 사학비리를 고발한 이유로 교직에서 쫓겨나 5년 넘게 고통을 받고 있는 해직 교사들을 회복시키는 행위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해직교사들을 ‘원래 있어야 했던 자리로 돌아가게 한 것’이 과연 부당하다면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진리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특별채용은 유독 조희연 교육감만 시행한 조치가 아니라 역대 교육감들도 취했던 조치”라며 “‘특별 채용’이라는 용어가 마치 ‘특혜’를 주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으나, ‘특별 채용’은 모든 정부 부처에서 일어나는 행정 행위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원로들은 이번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처분 및 경찰청 고발을 철회할 것과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세력이 주도하는 정치적 표적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 원로일동’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고발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 원로일동’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고발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6

고춘식 전(前) 한성여중 교장은 “조희연 교육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했던 것”이라며 “인사권(人事權)이라고 할 때의 ‘권’은 권력이 아니라 권한을 뜻한다. 이러한 권한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왜곡된 것에 이어 고발까지 이뤄진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은 “보수권에서 이념 공세가 안 통하니까 이제 공정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특히 조 교육감이 행정적으로 진행한 일에 대해 불공정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재홍 방송통신대 교수는 “특별채용은 억울하고 부당하게 해직된 교원을 다시 교육 일선에 복귀시키는 조치”라며 “사회적으로 누가 봐도 정의롭다고 인정할 일을 한 것임에도 감사원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이 정치화되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감사원은 지금이라도 왜곡된 시선을 버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