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14
꿀벌질병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한 농민이 벌집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14

낭충봉아부패병 등 14종 유전자 병원체 검사 실시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꿀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 개화기를 맞아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질병검사를 실시한다.

꿀벌질병검사는 양봉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료를 채취한 후, 제2종 가축전염병에 해당하는 낭충봉아부패병을 비롯한 세균·바이러스 등 14종의 꿀벌질병 유전자 병원체 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양질의 꿀 생산을 위해 꿀벌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양봉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질병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광주지역에는 약 400여 농가에서 4만 8000여 봉군을 사육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광주지역 꿀벌질병검사 결과, 날개불구병 73%, 여왕벌흑색병 61%, 노제마병 45%, 이스라엘급성마비증 38% 등의 병원체가 검출됐다.

날개불구병은 응애에 의해 꿀벌에 옮겨지는 질병으로, 응애가 꿀벌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고 체력을 저하시켜 봄 번식 시기에 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애벌레가 짓무르게 돼 번데기로 되지 못하고 부패하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적으로 143농가에서 발생했으며, 광주에서도 1개 농장에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봉농가에서는 꿀벌질병 예방을 위해 소독 및 기생충 구제 등 봉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꿀벌질병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보건환경연구원에 신고·의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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