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제14대 달라이 라마. (사진출처: 뉴시스)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제14대 달라이 라마. (사진출처: 뉴시스)

세상과함께 유연스님, 받은 메시지 공개
조계종에도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 요청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6)가 미얀마 사태에 대해 “슬프게 생각한다”며 미얀마 군부에 “폭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불교계 인터넷매체인 불교닷컴에 따르면 ㈔세상과함께 이사장 유연스님은 달라이라마 측에게 요청한 미얀마 국민에 대한 기도와 메시지를 14일 공개했다.

㈔세상과함께는 전 세계 빈곤 퇴치 등을 위해 미얀마 등에서 활동해온 단체로, 미얀마 현지에는 이 단체와 활동 중인 미얀마 사람이 많다. 최근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능숙한 한국어로 “미얀마를 도와달라”고 호소하던 이들도 이 단체 통역가들이다.

유연스님은 “미얀마 현지 스텝들과 24시간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미얀마 중심도시인) 양곤의 스님들은 (군부와 결탁했는지)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명상센터 문만 닫고 있다. 만달레이 등 지방 스님들만 시위에 참여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연스님은 “달라이라마가 하루 속히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고통 받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평화의 메시지를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며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걷겠다고 하는데, 불교계는 준비만 하고 있다”며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종단의 정신적 지주) 진제스님을 비롯한 총무원장(행정수장격) 원행스님 등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성명이라도 속히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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