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출처: 연합뉴스)
순천향대서울병원. (출처: 연합뉴스)

서울순천향대병원·한양대병원 집단감염 비상 

병원집단감염 원인… 출입자관리·마스크 미흡

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특별점검·관리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재확산함에 따라 서울시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간 특별점검’에 나선다.  

15일 시에 따르면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환자 2명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 후 관련 확진자가 총 87명이 됐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보다 26명 늘어 81명이다. 

지금까지 이 병원과 관련해 1479명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 2명을 제외하면 양성 85명, 음성 1385명이며 나머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병원측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일부 환자와 간병인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병원 7~9층 다수 병실에서 환자, 간호사, 보호자, 간병인 등 다양한 확진자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시와 용산구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8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발생된 집단감염 원인에 관해 “출입자 관리와 마스크 착용 미흡, 다양한 환자가 입·퇴원을 반복하는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특별점검하고 관리한다”고 밝혔다. 

구로구 소재 헬스장에서는 관계자 1명이 10일 확진된 뒤 9명 늘어 총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샤워장과 탈의실 등 공동 사용하면서 직원과 이용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외 성북구 체육시설 3명, 한양대병원 관련 3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지역에서 최근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은 사우나, 체육시설 등 기타 시설에서 142명, 의료기관 83명, 직장 25명, 요양원과 요양시설에서 8명, 종교시설에서 4명 등이 추가됐다. 

서울시는 임시 선별검사소 28개소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이달 28일까지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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