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설 연휴 첫날인 11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종교단체인 승리제단(영생교)과 오정능력보습학원 등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수도권에서는 교회와 이슬람성원 등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이어졌고, 광주에서는 IM선교회와 대형교회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학병원과 어린이집, 목욕탕 등 기존에 환자가 다수 발생했던 일상 주변에서도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영생교發 101명 확진… 273명 전수검사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 48명이 추가돼 총 101명으로 늘었다.
8일 영생교 승리제단 교인이 확진된 이후 이 교인이 근무하는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생교 관련 교인과 교인 가족 64명, 기타 1명 등 65명이 확진됐다.
보습학원에서는 학원생 27명, 학원 교사 2명, 기타 7명 등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부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확진자 접촉자 등 노출 가능성이 있는 27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경찰청 협조를 받아 전국 영생교 지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교회와 이슬람성원 등 종교시설과 연관이 있는 집단감염이 잇따라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과 관련해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6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47명이 됐다.
경기 안산시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9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 됐다.
광주 북구 교회2·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29명이 됐다.
추가로 확인된 환자들은 광산구 광주 TCS(기숙형 미국 초중고 입시과정) 관련 기타 1명과 캠프 관련 방문자와 추가전파 1명씩 2명 등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IM선교회 관련해선 전국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총 415명이 확진됐다.
광주 서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42명이 됐다.
◆병원·목욕탕 등 집단·연쇄감염
이밖에 수도권에선 대학병원과 춤 무도장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추가 발생했으며 어린이집, 무역회사 등에선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95명이 됐다.
강동구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도 6일 이후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환자와 종사자가 1명씩 2명이 추가돼 누적 수치는 25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춤 무도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24명이 됐다.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 추가됐다. 최근 동래구와 중구 목욕탕과 관련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목욕탕은 요양병원과 달리 코호트격리 등 조치가 되지 않는데다 다양한 지역에서 유입이 가능하고, 이용자를 파악하기 어려워 시간이 흐를수록 N차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중구 명천탕에서도 3명의 이용자가 더 확진돼 13명과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 이 목욕탕 경우도 파악된 접촉자 71명 중 49명이 검사를 받고 확진된 상황으로, 22명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동래구 조일탕은 파악인원 118명 중 118명이 모두 검사를 받았고 추가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에 환자가 발생했던 종류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반복되고 있다며 거듭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또 설 연휴 동안 전국적 이동과 가족 모임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 명절을 계기로 감염이 재확산되지 않도록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