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

공수처 초대 차장 취임식

“형사사건 경력 20년” 강조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여운국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1일 취임식에서 “조바심내지 않고, 이제 막 첫발을 뗀 공수처가 국민의 염원인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는 국가기관으로 태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여 차장은 맹자(孟子)에 나오는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라는 말을 인용해 “물은 모든 웅덩이를 채운 후에야 바다로 흘러간다는 말로서, 모든 일은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영예롭게도 공수처의 초대 차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온 국민의 부푼 기대와 역사적 사명을 안고 출범한 공수처의 일원이 됨에 커다란 책임감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수사경험 부족 우려에 대해선 “저는 약 20년간 법관생활을 하는 동안 형사부판사, 영장전담판사, 서울고등법원 부패전담부 고법판사로서 형사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다”며 “최근 약 5년간은 변호사로서 다양한 형사재판을 담당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을 비롯한 공수처 직원들과 합심해 신설 조직인 공수처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성과 관련해선 “공수처 제도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인 만큼, 공수처가 모범을 보여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확립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며 “인력구성이 완료돼 실제 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접수·입건·수사진행·기소를 아우르는 모든 수사 단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인권이 보호될 수 있는 사건처리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공수처 검사 선발 등과 관련해선 “1단계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치고, 2단계로 여야가 추천하는 추천위원들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선발이 이뤄지도록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며 정치적 편향 우려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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