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2021년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2021년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박범계, 한정애, 황기철 임명식 마친 후 환담 진행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새로 임명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롯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더욱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실시된 박 장관과 한정애 신임 환경부 장관,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는 검찰 개혁으로 수사체제의 변동이 있었는데 국민이 변화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안착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게 아니다.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도 공감하고 스스로 개혁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참여정부 민정2비서관 시절 검찰 개혁을 담당했다”며 “평생을 검찰 개혁을 화두로 해왔으니 운명적 과업인 것 같다. 단단한 각오로 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 장관을 향해 “환경부는 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 중장기 과제”라며 “우리 정부에서 확실한 출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완성해야 하는데 잘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황 처장에게는 “보훈처는 아덴만의 영웅, 참군인으로 칭송받는 분이 신임 처장이 된 것만으로 위상이 새로워졌을 것”이라고 북돋우며 “내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믿음이 있도록 보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복지가 일반복지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역설하며 “가령 수당이 우리 정부에서 인상됐는데 일반복지 부분이 깎여 변동이 없으면 올린 보람이 없다. 보훈수당 인상이 전체 복지를 높이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여운국 공수처 차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5시께 여운국 공수처 차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임기 시작일은 29일”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전날 여운국 변호사를 초대 공수처 차장으로 제청했다. 초대 공수처 차장은 김 처장의 제청을 통해 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하게 되며 임기는 3년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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