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교회 지붕 위에 걸린 십자가.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교회 지붕 위에 걸린 십자가. ⓒ천지일보 2020.12.29

교회개혁실천연대 7일 논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가 연이은 교회발 감염과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7일 ‘대면 예배 강행, 참담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광기 어린 영웅 놀이에 빠진 목회자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부산 세계로교회가 지난 3일 방역 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 (☞관련기사 “정부와 정면으로 붙겠다” 방역수칙 위반하고 천명 모여 예배)과 세계로교회를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6개 시·군구 기독교총연합(전국기독교연합)’이 적극 지지한 것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개혁연대는 “위기 극복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공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 목회자는 하나님나라를 무너뜨리는 사람”이라며 “또한 거짓된 정보를 맹신해 불합리한 신앙을 가진 성도도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 출입 금지’라고 출입문에 써 붙이는 작금의 상황은 시민사회 가운데 교회 혐오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신뢰를 잃은 정도가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개혁연대는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교단이 집단감염을 침묵, 방조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듣기에 충분하다”고도 했다.

이들은 “안타까운 것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서슴없이 방역 수칙을 따랐던 수많은 교회도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이라며 “일부 목사와 교회의 몰지각한 결정과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이 땅의 수많은 교회에 대한 연민으로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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