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면으로 붙겠다” 방역수칙 위반하고 천명 모여 예배
“정부와 정면으로 붙겠다” 방역수칙 위반하고 천명 모여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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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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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로교회 대면 예배 
평소 전광훈 목사 지지해 

 

“예배 회복 위한 전쟁 선포”

설교서 정부 노골적인 비판

 

일부 극우 개신교 목회자들

대면 예배 동참 촉구대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평소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지지해왔던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지난 3일 대면예배를 강행했다.이 예배에는 무려 10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수도권 기준) 지침 상 대면 예배를 금지하고 있다. 참석하더라도 필수 인력 20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는데 세계로교회가 이를 어긴 것이다.

손 목사는 1일 새벽예배에서 정부에 죽어도 예배 양보는 못하겠다며 방역수칙 위반으로 고소당하고 교회가 폐쇄되는 한이 있더라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당시 대면 예배에 대해 “정부와 정면으로 붙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대구에서 교회가 하나 페쇄됐고 부산에서 하나 폐쇄됐다 저는 99% 우리 교회가 폐쇄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폐쇄 당할 것을 예비하고 지금 불 속에 뛰어든 것”이라며 “대면 예배를 드리다가 폐쇄를 당하면 행정소송을 내면 되고 거기서 이기면 우리가 한국교회에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유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소송에서 진다면 카타콤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카타콤 예배는 신도간 구역 모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엔 5인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손 목사는 “만약 우리 집에서 구역 카타콤 예배를 드렸는데 누군가 고발했다. 그럼 다른 집에 가면 된다”며 “또 고발하면 다른 집에  가면된다. 만약 여러분에게 벌금을 때리면 그것은 교회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지난 3일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캡처)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지난 3일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캡처)

그의 말대로 3일 세계로교회는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실제로 4일 이 교회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발열 체크를 하는 신도들의 행렬이 나온다. 마스크를 착용한 신도들은 차례를 기다렸다가 방문 기록을 남기고 예배당에 입장했다.

본당에는 정원의 10% 정도의 인원을 수용했고, 교육관 등 별도 공간에서 예배한 신도들도 있었다.

이날 손 목사는 설교에서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부를 에스더와 모르드개, 이스라엘 민족을 탄압했던 하만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오늘의 주사파 정권도 교회를 멸절하려고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영적인 전쟁에 서 있는 거고 우리가 여기에서 믿음을 가지고 부르짖고 기도하고 나아가면 결국은 승리하게 될 줄로 믿는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하만은 죽었지만 오늘 이 땅에 새로운 하만이 등장했다고 우리는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를 빙자해 교회를 핍박하고 교회를 멸절시키려고 하는 명백한 사탄의 계략”이라며 “하나님은 통치자들과 권세자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억압한다고 에베소서가 이야기한다. 이 나라 정부는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통치자와 권세자들에 속하는 줄로 기억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목사가 정부를 비난할 때마다 본당에서는 ‘아멘’과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세계로교회는 출석 인원 3500명의 부산 지역 대형교회로 알려져 있다. 이미 담당 지자체에 의해 6번 정도 고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목사는 전 목사와 같이 현 정부를 주사파라고 비난하는 등 극우적 정치 주장을 폈던 인물이다.

세계로교회가 예배를 강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지지하는 일부 극우 개신교 목회자들은 대면 예배 동참 촉구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6개 시·군·구 기독교총연합’은 “세계로교회의 예배 회복을 위한 전쟁 선포는 가히 기미년 3.1독립선언과 같은 한국교회의 본질과 예배 회복을 위한 신호탄”이라며 “교회의 정체성과 예배 회복을 원하는 모든 목회자들과 교회 중직자들께서는 적극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내렸다.

대면 예배를 금지한 정부의 방역 수칙에 대한 보수 개신교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종교시설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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