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소독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고자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제공: 여주시) ⓒ천지일보 2020.12.7
방역소독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고자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제공: 여주시) ⓒ천지일보 2020.12.7

중앙점검반 구성해 점검

가금농장 등 방역소독

[천지일보 여주=류지민 기자] 경기도 여주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기도와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경 여주시 가남읍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닭 1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농장주가 AI 의심 신고를 했고, 간이검사에서 AI H5형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경기도는 해당 농가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오는 8일 오후나 9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도는 해당 농가의 닭 19만 3000마리와​ 3㎞ 반경 이내에 있는 오리 농장 1곳의 오리 약 7000마리도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3㎞ 이내에 오리 농장 1곳 외에 다른 가금류 사육농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도 내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7일 오전 5시부터 오는 9일 오전 5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할 방침이다.

또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가금농장, 축산차량, 철새도래지 등을 소독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1000마리가 폐사한 경우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48시간 이동 제한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2~5일 간격으로 4개 시·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며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지속해서 검출되는 등 전국적인 위험 상황이다. 전국 가금농장은 방역에 조금이라도 구멍이 나면 축사 내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니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2018년 3월 평택에서 AI가 마지막 발병한 뒤 그동안 발생이 없었다.

특히 전국적으로 AI가 유행 조짐을 보인다. 전북에서는 지난 1일 정읍시 신태인읍, 부안군 백산면에 이어 행안면까지 계속 야생조류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 2일에는 경북 상주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50여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또 고창 및 영암에도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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