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3상 돌입 5개 해외 제품 대상 구매 협상 진행 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해외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내년 늦가을까지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 세계백신공급기구(코백스 퍼실러티, COVAX facility)를 통한 선택구매, 그리고 개별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한 백신 구매절차가 차근차근 막바지로 진행 중”이라며 “내년 늦가을에 우선접종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통해 백신 선택과 전략과 우선순위 등을 정했다”며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은 중복된 것을 빼면 10개 정도 된다. 그중 임상시험 자료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면 5개 정도가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우선순위에 해당되는 5개 백신 중 시차를 두고 각각의 선구매가 필요하다고 자문위원회의 의견이 통합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빠르면 이달 말 그러나 다음달 초에는 전체적으로 계약의 현황과 진행되는 상황, 확보되는 물량 등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절차에 따라서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선 접종을 위한 백신 확보 목표 물량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난 9월 15일에 어느 정도 방침이 정해진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서 전체 인구의 60%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일단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그것보다는 좀 더 많은 대상을 중심으로 해서 진행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만 임상시험 결과 지금 전 세계에 연구 중인 백신이 가장 낮은 연령이라 해도 18세 이상, 임산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이 지금 이뤄지는 것을 저희가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해서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종식시킬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지금 확보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고, 물량이나 이런 부분이 사실은 양자협상 과정에서 (백신 확보 물량이) 유동적”이라고 부연했다.

‘백신도입자문위원회’는 전문가로 구성돼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해외 백신의 안정성 및 유효성과 가격, 운송, 공급 시기 예상 등의 정보를 검토하고 이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에 성공할 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해 진핸 중인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을, 백신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을 각각 확보하는 일명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선택구매와 개별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한 백신 구매 절차가 차근차근 막바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자문위원회에서 백신 접종 전략과 우선 접종 대상자와 관련해 어느 정도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물량과 접종 시기·간격, 콜드체인 등 중요한 것들을 조합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백신의 안전성 확보 부분에 대해선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의 해당 국가 또는 유럽연합(EU) 식품의약품 안전기구의 승인 기간이 빠르면 오는 12월 중에도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접종은 1월부터 가능한 상황”이라며 “50만 내지 100만건 정도의 부작용까지 추가로 확인하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빙엄튼(미 뉴욕주)=AP/뉴시스]지난 7월27일 미 뉴욕주 빙엄튼에서 한 간호사가 미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빙엄튼(미 뉴욕주)=AP/뉴시스]지난 7월27일 미 뉴욕주 빙엄튼에서 한 간호사가 미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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