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김돈곤 청양군수.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0.9.3
브리핑하는 김돈곤 청양군수.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0.9.3

김치공장 9월 2일 폐쇄… 생산한 김치 전량 폐기(판매한 것은 전량 회수)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 청양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추가로 발생, 전체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3일 청양군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16명(청양 3~18번)은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네팔 국적의 2번 확진자 A씨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들이며 청양을 비롯해 보령, 홍성, 부여 등 인근 시군에 거주하는 30~60대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비봉면의 한 김치공장으로 알려졌으며, 이곳에서 총 17명이 감염됐다. 이곳을 중심으로 N차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청양군은 그동안 생산한 김치는 전량 폐기하기로 하고 이미 판매한 것까지 전량 회수하여 폐기처리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치공장은 지난 2일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폐쇄했다. 

청양군은 하루 앞선 2일 A씨의 양성판정 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밀접 접촉자 26명을 격리 조치하고 오후 2시와 6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또 A씨가 다니는 회사 직원 127명과 A씨를 태운 택시기사, 청양의료원 직원 3명의 검체를 채취,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0.9.3
청양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0.9.3

검사 결과 2일 오후 8시 50분 2명이 양성 통보를 받았고 3일 오전 5시 30분 14명이 추가로 양성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청양 5명, 비봉산업단지 기숙사 4명, 보령 5명, 홍성 1명, 부여 1명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A씨의 동선은 회사와 기숙사이며, 군은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3일 오전 영상브리핑을 가진 김돈곤 군수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민관합동 방역 등 최선을 다했지만 한 회사에서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는 등 사태가 엄중해졌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개인생활수칙 철저 준수 외에 뾰족한 예방책이 없음을 유념해 주시기를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브리핑하는 김돈곤 청양군수.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0.9.3
브리핑하는 김돈곤 청양군수.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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