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9월 1일 오전 11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9.1
허태정 대전시장이 9월 1일 오전 11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9.1

대전시 최초 교회집단감염 발생… 행정명령 위반 시, 고발·구상권 청구 검토 
23일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후 접촉·허위 진술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

웰빙사우나, 출입자 명부 부실로 집합금지 명령 예정… 92명 연락·18명 연락 중

한화이글스 2군 투수 신정락 선수 확진, 프로스포츠계 첫 감염

허태정 시장 “일촉즉발의 위기, 이번 주 분수령, 모든 외출 자제” 간곡한 당부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지역에 최초로 교회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덕구 비래동에 있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11명이 감염 확진을 받았다.  

또 사우나 관련 접촉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대전시가 이용자 110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는 어제(8월 31일)와 오늘(9월 1일) 새벽 총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오전 11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순복음 대전우리교회 목사 아내)가 계양구 소재 기도회 모임에서 감염되어, 교회 목사(#259)로 가족간 감염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교회내 감염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교회 목사 확진에 따라 교인 2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오늘 새벽 8명이 추가로 확진되었다“고 말했다. 

교회 목사 또한 8월 15일 인천 계양구 소재 교회 기도회에 참석했다. 

교회 목사 확진에 따라 교인 2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오늘 새벽 8명이 추가로 확진되었다. 이로써 대전 대덕구 비래동 소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내 확진자는 동구 4명, 서구 2명, 대덕구 2명이다. 

또 대전시는 지난 8월 21일과 22일에 확진된 #194번과 #211번도 이 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허 시장은 “194번, 211번이 역학조사 당시 ‘오래 전부터 이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만약 허위진술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우리시는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방역 조치와 함께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방역당국은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내어,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허 시장은 “우리 시가 지난 8월 23일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내렸는데, 교회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좀 더 자세히 파악해 봐야 하겠지만, 8월 23일 이후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며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사법당국에 고발과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9월 1일 오전 11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9.1
허태정 대전시장이 9월 1일 오전 11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9.1

◆사정동 웰빙사우나 전수 조사

특히 대전시는 사정동 소재 사우나에서 직원(세신사)이 확진(#256)됨에 따라, 현재 사우나 이용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시설에서 관리 중인 출입자명부를 확보하여, 전체 이용자 110명 중 어제 92명에게 연락을 취해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나머지 18명은 연락 중이다.

현재 밀접접촉한 3명이 추가로 확진되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사우나 밖에서 접촉이 있었고, 1명은 사우나시설 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어 나머지 이용자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웰빙사우나는 출입자명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어, 해당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내릴 예정이다.

◆한화이글스 선수 확진

어제(8월 31일) 한화이글스 선수가 확진되는 사례가 있었다.

프로스포츠 선수 중에 최초 감염사례로 대전시는 선수 확진사실을 어제 밤 한화이글스 구단측에 신속히 통보하여 방역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 선수는 주로 서산에서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당부사항

끝으로 허태정 시장은 “최근 우리 지역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젠 수도권 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되었다. 우리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산발적이고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허 시장은 “이번 주가 코로나19의 확산과 방지의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필수적인 경제활동 이외에 사적 모임 등 모든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허 시장은 “그동안 종교계에서 우리시의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제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며 “우리시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종교계에 대면예배 금지와 어떠한 소모임 활동도 금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우리시는 여러분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금까지도 잘 지켜오셨듯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고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장소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 연일 코로나19 일선에서 방역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방역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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