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8.26
이용섭 광주시장이 2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8.26

박유환 광주시 의사회 수석부회장 센터장 맡아
완치자 중 만성피로·두통·당뇨 등 후유증 ‘심각’

광주 넘어 코로나19 확진자 누구나 이용 가능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확진자들을 위해 ‘코로나19 후유증 온라인 극복센터’를 운영한다. 완치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으로 전국 첫 사례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26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걸려다 완치된 사람 중 만성피로, 두통, 당뇨, 기억력 저하, 피부병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위해 의료진과 협업해 ‘코로나19 후유증 온라인 극복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는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말해 코로나19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하게 했다.

‘온라인 극복센터’는 오는 28일부터 광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 가능하다.

이 센터는 코로나19 완치자 중 이상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익명으로 상담하고, 다양한 후유증 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며 치료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광주뿐 아니라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센터 상담 및 운영을 총괄할 센터장은 박유환 광주시 의사회 수석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7개월째를 맞이한 지금, 전국적으로 확진자 1만 4368명이 완치되어 퇴원했고 광주시 완치자도 26일 현재 216명이다.

하지만 완치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 이전에는 없었던 증세를 호소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확진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후유증조차도 주변인들에게 털어놓지 못해 심리적 고통까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들이 코로나19의 고통으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 예전과 같은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우리시와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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