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시민과 외국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시민과 외국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서울 중랑서 6차감염 의심사례 발견

관악·성동구 등도 5차감염 확인

정부 “전파 고리 차단이 중요”

QR코드 출입명부 등 도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젠 ‘6차 전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24일 서울 중랑구청에 따르면 관내 거주하는 50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중랑구 18번 확진자의 남편이며, 18번 확진자는 직장 동료인 광진구 13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 된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는 이 광진구 확진자가 지난 10일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 뷔페 돌잔치에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했던 택시기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택시기사는 ‘거짓말’로 논란이 된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감염사례의 3차 감염자다.

서울 다른 구에서도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부천=신창원 기자]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의 노래방과 유흥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이 즐비한 먹자골목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한 PC방과 노래연습장,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 1만5000여곳에 대해서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천지일보 2020.3.18
[천지일보 부천=신창원 기자]  경기도 부천시의 노래방과 유흥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이 즐비한 먹자골목. ⓒ천지일보 2020.3.18

관악구는 이날 서원동에 거주하는 27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관악구 57번 확진자로, 신원동에 사는 56번 확진자(남, 26세)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56번 확진자 역시 인천 학원강사 4차 감염자다. 이 환자는 인천 미추홀구 24번 확진자와 지난 9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성동구에서도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2가 3동의 61세 여성이 확진됐다. 이 환자는 광진구 13번 확진자인 자양4동 57세 여성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13번 확진자도 인천 학원강사 4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인천 학원강사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확인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25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06명, 경기 58명, 인천 40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전북 각각 2명, 대전·충남·강원·제주 각각 1명 등이다.

n차 감염이 연이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전날 219명과 비교했을 때 이태원발 총 확진자가 6명 증가하는 등 지금까진 정부의 방역망 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위험도 평가 결과 (이태원발 감염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인한 연쇄 감염이 반복되고 있어 지금은 이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박능후 장관(세종=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박능후 장관(세종=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클럽과 유흥시설 등 감염 고위험 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역학조사를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6월부터 도입하기로 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도입된 시설의 이용자는 개인별 암호화된 1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하고, 시설 관리자는 이용자의 QR코드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캔한다. 스캔 된 정보는 공공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으로 자동 전송된다.

이같이 수집할 정보는 네이버 등 QR코드 발급회사에선 이용자 성명 및 전화번호를 관리하고, 사회보장정보원은 시설정보와 QR코드 방문 기록을 관리한다.

분리작업을 통해 개인정보를 한 기관이 과도하게 보유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수집된 정보는 잠복기 등을 고려해 4주 뒤엔 자동 폐기하며, 이 제도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이거나 ‘경계’ 단계에서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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