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를 마친 이시경 정려.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5.6
보수공사를 마친 이시경 정려.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5.6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 싸움에서 전사’
“향토유적·비지정문화재 유지·보수·발굴 힘쓸 것”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충남 당진시(시장 김홍장)가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된 당진 이시경 정려의 담장 및 벽체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6일 당진시에 따르면 이시경은 조선 중기 무인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부친 이양원을 종사관으로 수행하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경상도 남강 하류에서 왜군과의 싸움에서 사망했다.

정려는 조선시대에 충신·효자·열녀 등을 표창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나라에서 내린 현판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정려각을 따로 세우는 것이 많지만, 이시경 정려는 그의 사당인 약산사의 정문인 외삼문의 중앙에 현판이 설치돼 있는 것이 독특해 1993년 당진시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됐다.

당진시 문화관광과는 2019년 관내 문화유산의 보존상태를 점검 중 정려의 담장 등이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4월 말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이시경 정려는 이시경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정려로 대호지면 송전리 369에 위치해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시경 정려는 당진시 향토유적으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관내 문화유산으로 향후 향토유적 및 비지정문화재의 유지·보수 및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 향토유적은 면천군자정 등 현재 10개소가 지정돼 있다. 유적은 당진시 향토유적 보호 조례에 의거해 향토유적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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