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읍성 객사 발굴조사 항공사진.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4.22
면천읍성 객사 발굴조사 항공사진.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4.22

‘조선 초기 왜구 방어 위해 쌓은 석축성’
“관아시설 복원… 역사의 뿌리 찾는 일”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충청남도 기념물 제91호이자 역사문화유산 랜드마크인 면천읍성 내 객사시설에 대한 위치 및 규모가 확인됐다. 특히 객사시설을 중심으로 주변 건물지를 비롯해 축대·누각 등이 함께 확인돼 추후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2일 당진시에 따르면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 왜구의 방어를 위해 쌓은 석축성으로 지난해 7월부터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읍성 내 관아시설에 대한 정확한 구조와 위치, 축조시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면천읍성의 관아시설에 대한 기록은 고문헌과 고지도 등을 통해 다양한 관아건물이 성내에 마련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872년 면천군지도는 주요건물의 위치와 형식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크게 동쪽 편에 객사공간을 서쪽 편에 동헌공간을 두었으며, 그 앞 남쪽으로 작청과 향청 등의 지원공간이 나누어져 배치되고 있다.

조사를 통해 확인한 객사는 동서방향의 일자형 건물로 기존 면천초등학교 교사가 있던 자리에서 확인됐으며 동서길이 40m, 남북길이 10m로 밝혀졌다. 총 3개의 건물로 구분되며, 각각의 건물은 중앙의 정청과 서익헌, 동익헌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면천읍성의 관아시설의 조사는 당진 역사의 뿌리를 찾는 일”이라며 “향후 유교문화권 사업과 관련해 읍성 내 관아시설 복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관광자원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현재 면천읍성 서남치성 복원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며, 객사와 동벽복원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면천읍성의 역사성 회복을 계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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