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 인정하지 않을 시 ‘서명 운동’ 교계 공감대 형성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72)가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사실상 개혁이 불가능하다”면서 “한기총 해체 운동을 펼쳐가겠다”는 뜻을 밝혀 한기총 해체설에 힘을 실었다.

손 교수는 “최근 금권 선거 파문을 일으킨 한기총을 지켜보면 창피하고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교회에 대해서도 “한국 교회가 돈을 우상으로 섬기고 성경의 가르침과 너무나 어긋난다”며 “개신교 역사상 가장 타락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손 교수는 금권선거와 관련 “과거에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밝혀진 만큼 (그냥 넘어갈 수 없으며)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한기총은 해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한국 교회 목사 상당수가 독재자”라며 “견제와 비판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교회가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한기총 스스로 해체하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한기총이 이를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 서명 운동을 펼쳐 나갈 생각이다. 이 같은 의견은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 한국 교회 활동가들의 전반적인 생각이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개신교는 기복 신앙이 강하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인정하지 않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복이라고 여긴다”며 “그렇다 보니 목사가 명예에 집착하게 되고, 일부 개신교 대표는 청와대에 초청받는 대우를 받으려 애를 쓴다. 지금처럼 특권을 누리면 반드시 타락하게 돼 있다”면서 한기총과 한국 교회의 정치 권력화·세속화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는 진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논리적 모순이나 혼돈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또한 개신교인은 반드시 윤리적이어야 한다”며 성경적이지 못하고 윤리적이지 못한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회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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