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도원 2단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문도원(19) 2단이 일을 냈다.

1월 14일 중국 항저우 항저우기원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7국에서 한국의 문도 원 2단이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5단에게 280수 만에 백 3집반승하며 7연승, 이 대회 연승 신기록을 작 성했다. 정관장배 연승 신기록은 7회 대회에서 중국의 송용혜 5단이 세운 6연승이었다.

본선 1차 대회를 마친 결과 한국이 문도원 2단을 비롯해 박지은 9단, 이하진(솔브릿지국제경영대1) 3단, 박지 연 2단, 김미리 초단 등 5명 전원이 생존했으며 중국이 2명(루이나이웨이 9단, 탕이 2단), 일본(요시다 미카 8 단)이 1명 살아남았다.

문도원 2단의 신들린 활약으로 한국은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울렸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개인전으로 펼쳐진 1기(루이 9단), 2기(박지은 5단)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단체전으로 바뀐 2005년부터는 한국(5기, 6기, 8기)과 중국(3기, 4기, 7기 우승)이 세 번씩 우승을 나눠 가진 바 있다. 한편 전기 대회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우승팀을 가렸던 대회 방식이 이번 대회부터 1, 2차 두 번으로 줄어 들었지만 우승상금이나 연승상금 등은 전기 대회와 동일하다.

문도원 2단이 대회 규정에도 없는 7연승을 거둬 연승상품을 어떻게 지급받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 다. 97년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서봉수 9단이 기록했던 전무후무한 9연승 기록을 문2단이 넘어설 수 있을지. 정관장배 2차 대회는 3월 22일부터 한국기원에서 속개된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정관장
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류기사 각각 5명 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
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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