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장이 9일 개최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손을 들고 역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장이 9일 개최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손을 들고 역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이틀 앞두고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자력갱생 등을 바탕으로 새 전략노선을 관철하라”고 주문했다.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치국 회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당 핵심 간부를 소집해 열렸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11일 노동당과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게 되는데 ‘포스트 하노이’와 관련해 어떤 대외메시지를 밝힐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긴장된 정세를 언급하면서도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대북제재 완화 실패로 인한 경제난 타개 방안 등 대내정책 기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을 주문함에 따라 어떤 길을 구체화할지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함에 따라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만 매달리지 않고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우방국을 끌어들여 협상과 교류협력 창구를 다각화하고 있어 경제총력노선에 기반한 내부 개혁과 자력갱생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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