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연합뉴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나선 한국 남자 배구가 신나는 5연승을 내달리고 8강 라운드 조 1위를 확정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중국 광저우 중다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D조 1위로 올라온 일본을 3-1(25-23 21-25 25-23 25-22)로 따돌렸다.

지난날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주축들의 컨디션 난조로 세 경기에 몽땅 패했던 한국은 이날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의 타점 높은 강타를 필두로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일본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일본과 국제대회 상대 전적에서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65승4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3연승을 거두고 B조 1위로 F조 8강 라운드에 올라온 한국은 전날 D조 2위 카타르에 이어 일본마저 제압하면서 5연승을 수확, F조 1위를 확정했다. B조 2위였던 인도는 조별리그에서 이겼기에 이번에 맞붙지는 않는다.

이번 대회는 A~D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조 1,2위가 8강 라운드에 올라 예선 성적을 안고 경기를 치르고 여기서 다시 상대조와 크로스로 맞붙어 4강 토너먼트 진출 팀을 가린다.

한국은 B조 2위 인도 등과 함께 F조로 묶였고 A조와 C조에서 올라온 중국, 이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E조에서 게임을 진행 중이다.

F조 1위를 결정지은 한국은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E조 4위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현재로서는 태국 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한일전답게 시종 팽팽한 긴장이 코트를 지배했으나 집중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1세트 21-21에서 박철우(삼성화재)의 터치 아웃과 일본의 연속 실책으로 24-22로 점수를 벌린 한국은 센터 신영석(우리캐피탈)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일본의 왼손 거포 시미즈 구니히로의 강스파이크에 9점이나 헌납하며 무너진 한국은 3세트 20-20에서 석진욱(삼성화재)의 오른쪽 오픈 공격과 박철우의 쳐내기 공격, 시미즈의 공격 실책을 묶어 23-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다시 신영석의 중앙 속공으로 3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16-16에서 한국 코트를 향해 내려 때린 일본의 스파이크 2개가 잇달아 벗어난 사이 점수를 19-16으로 벌리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문성민이 19점, 박철우가 14점을 퍼부었고 신영석도 블로킹 2개 포함, 11점으로 맹활약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