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윤제 주미 대사. ⓒ천지일보DB
문재인 대통령과 조윤제 주미 대사. ⓒ천지일보DB

“북미, 대화지속 분명한 이지 있어”
“美, 北 회담 연기 통보 차분히 수용”
“중건선거, 미 대북정책 변화 없을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조윤제 주미대사가 1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을 논의할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화 모멘텀(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조 대사는 지난주 뉴욕에서 개최하려다가 연기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고 전해졌다.

조 대사는 “북미 고위급회담 불발은 아쉽지만 미국은 이를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취소가 아니라 연기로 해석하고 있다”며 “미국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지속적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이틀 앞두고 지난 6일 자정쯤 미국에 회담연기를 통보하면서 일정상의 이유로 예의를 갖춘 톤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관련해서 조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내년 초 개최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후속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간 대북제재·남북협력 관련 논의를 위한 워킹그룹에 대해서 조 대사는 “의제와 일정에 대한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조만간 1차 회의를 갖고 출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한미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당시 비핵화와 남북협력 등을 수시로 조율한 협의체로서 워킹그룹 발족에 합의했다. 한미 워킹그룹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참여하며, 이르면 내주 초 워싱턴에서 만나 북미협상 재개에 대비한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1.6중간선거 결과가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 조 대사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은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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