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원행스님(오른쪽)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세영스님에게 당선증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원행스님(오른쪽)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세영스님에게 당선증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8

“종단, 공동체 화합 도모해야”
제기됐던 각종 의혹 해소 요청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계 시민단체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불사넷)가 조계종 새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원행스님에게 종단 화합을 당부했다.

불사넷은 지난 1일 ‘혁신과 화합으로 세상과 함께하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갈등과 혼란으로 인한 파행을 딛고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당선자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혁신과 화합으로 사부대중의 열망을 끌어안을 수 있는 36대 총무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총무원장 탄핵이라는 조계종 초유의 사태로 이뤄진 선거이기 때문에 집행부에 거는 사부대중과 세상의 기대는 더 크고 간절하다”며 “우선은 지난 집행부에서 제기됐던 각종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종헌종법에 맞춰 여법하게 처리 해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단 혁신을 위한 이행되지 않았던 종단쇄신위원회안 등 개혁안들을 진정성 있고 힘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불사넷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문명 전환기의 복잡다단한 사회 속에서 불교의 사회적 필요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우리가 꿈꾸는 사회와 불교공동체를 위해선 종단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상이 필요로 하는 불교, 사부대중 공동체 실현을 위해 모든 문제를 꺼내놓고 가감 없이 지혜를 모아 내고 뜻을 펼쳐 가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혁신과 화합으로 36대 집행부와 종단의 모든 구성원이 세상에 필요한 불교가 되도록 거대한 전환을 만들어 내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행스님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시행된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참석 선거인단 315명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긴 235표를 얻어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원행스님은 오늘(2일) 열리는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의장 세민스님)에서 총무원장 인준을 받으면 임기 4년의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조계종 종헌에 따르면 ‘총무원장은 총무원장 선거인단이 선출하며 원로회의의 인준(認准)을 거쳐 취임한다(52조)’고 규정돼 있다.

원행스님 임기는 오는 2022년 9월 27일까지로, 4년간 조계종 총무원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