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 시·도민대회’ 가 24일 오후 광주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 시·도민대회’ 가 24일 오후 광주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다음 달 1일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인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노사정·채권단 긴급 간담회에서 “노조 임원 회의를 거쳐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노조에 통보한 자구안 합의 시한은 30일 자정이었다. 노조 지도부는 산은의 요구를 거부하고 이날 오전 3차 총파업을 강행하며 해외자본 유치를 반대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자정을 3시간 남기고 간담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해외매각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동걸 산은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노조 대표 지회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노조가 입장을 바꾼 것은 법정관리로 들어설 경우 기업이 청산되거나 회생해도 대규모 인력감축이 진행되는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청와대가 금호타이어 사태에 대해 “절대로 정치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며 “정치적인 개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 채권이 돌아오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불가피하게 30% 내지 40%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31일 집행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투표 방식을 논의하고 4월 1일경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는 더블스타 투자 유치 찬성이 과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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