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촛불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시국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촛불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시국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6.12.15

“언론자유·방송 독립 고사시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가 고대영 KBS 사장의 조속한 해임 제청안 의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위원회는 22일 ‘KBS 이사회는 하루빨리 KBS를 정상화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KBS 이사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의 총파업으로 대부분 뉴스와 프로그램이 파행을 겪거나 불방되는 비정상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축제이며 남북 화해의 돌파구가 될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으나 방송과 중계준비가 늦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언론위원회는 “이 사태의 중심에 고대영 KBS 사장이 있다. 고대영 사장은 이미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등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억울한 국민의 염원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을 은폐하고 축소 보도한 간부를 비호하는 등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공영방송인 KBS를 정권에 충실한 방송으로 전락시켜, 재임 기간 KBS의 신뢰도와 영향력 등 모든 지표를 급격히 추락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고대영 사장은 보도국장 시절 대기업 골프 접대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고 뉴스를 뺐다는 의혹까지 국가기관으로부터 제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망가지고 피폐해진 KBS가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KBS이사회가 언론자유와 방송 독립을 고사시켜온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지체 없이 의결해 5개월간의 총파업을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오후 KBS 이사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찬성 6표, 기권 1표로 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