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박준성 기자] 8일 개원한 조계종 제183회 임시중앙종회가 10일 오전 속개된 가운데 이번 임시종회에서는 모두 27건의 종책질의안이 접수됐다. 특히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감사 추천 동의 ▲주지인사 고과제 시행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령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10일 첫 안건으로 상정된 ‘동국대 이사·감사 추천 동의’의 건은 고성이 오가는 격론을 일으켰다. 투표결과 이사 영배스님 후임으로 정호·범해스님이 추천된 건은 찬성 37명, 반대 38명으로 부결됐고 이사 정념스님 후임으로 종호·선각스님 추천 건은 찬성 26명, 반대 48명으로 부결됐다.

종회의원 도완스님은 월정사 입장에서 “지금까지의 불문율을 무시해서 비롯됐다”며 “종관위가 힘과 정치의 논리로 이사를 추천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후임으로 추천된 선각스님과 종호스님을 사퇴시키고 월정사가 추천하는 후보로 재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종회의원 오심스님은 통도사의 입장에서 “그간 불문율과 관습으로 진행돼 왔다”며 “통도사 방장스님과 임회의 동의 없는 이사 추천은 가부를 묻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혀, 표결 처리된 과정에서 최종 부결로 이사 추천 건 연기는 불가피하게 됐다.

동국대 감사 추천 건과 관련 상운스님 후임에 진화·대전스님, 진만스님 후임에 진만·영관스님이 추천된 건은 각각 찬성 48명, 61명으로 가결됐다.

이밖에도 ‘문화관광해설사’ ‘금강산 신계사 순례’ ‘국제불교문화교류센터 건립’ ‘국제포교 활동 현황과 국제포교 활성화’ ‘전통불교문화원 시설공사 및 운영’ ‘해인사 조주연수원 매입과 무량수전 연대보증’ 등에 대한 질의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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