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당권구도는 추미애·송영길·김상곤 ‘3파전’으로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상곤(67) 전 혁신위원장이 21일 “이번 당 대표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야 한다”며 사실상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의 우리 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끝없는 고뇌가 밀려왔다”며 “만약 패배한다면 그 죄를 씻을 수 없을 것. 그리고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더민주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는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삼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더민주 앞에는 거대한 도전과 막중한 사명이 놓여 있다”며 “지난 4.13에서 분열과 갈등에 휩싸였던 우리 당을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는 명료하다. 민중을, 국민을, 주권자를 개, 돼지라 칭하는 특권 계층을 부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당 대표 어깨에는 그런 한없이 무거운 사명이 놓여 있다”며 “당권만이 목표인 당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 우리 당의 당 대표는 힘을 하나로 모아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번 당 대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승리공식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 국민이 환호하고 열광할 수 있는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해야 한다. 국민에게 ‘사이다’가 되는 당 대표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민주 내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 당에는 많은 좋은 후보들이 있다”며 “몇 걸음 앞서 나가 있는 분이 있고 이제 막 한 걸음을 뗀 분도 있다. 그 분들에게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 승리의 공식은 우리 당의 대선 후보들이 무한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왜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증명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는 그런 장을 통해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강력한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으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경기도교육감 출신으로, 무상급식 도입 등 진보진영 내에서 ‘혁신의 대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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