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7일 서영교 의원 가족 보좌진 채용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책으로 국회의원이 면책특권과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의 여론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면책특권과 불체포 특권 포기는 국회의원의 자기 포기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송 의원은 “특권의 내용도 구분해야 한다고 보는데, 면책 특권과 불체포 특권은 권력 견제 활동을 위해 필요한 역사적인 특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현재와 같은 박근혜 정권, 지금은 여소야대라 괜찮지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을 비판만 해도 구속되는 독재시대로 가고 있었다”며 “그나마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과 불체포 특권이 있어야 이 정권에 대해서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송 의원은 “이것이 개인의 비리용으로 악용됐을 때, 그것을 방지하는 거지 면책 특권과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자는 이야기는 국회의원으로서 업무를, 권력에 대한 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자기 포기 선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고, 영국에서부터 만들어진 불체포 특권과 면책 특권을 제대로 활용해서 싸우는, 국민을 위해 싸우는 국회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의 논란에 대해서는 “19대 국회에서 있었던 일이고 일단 20대 국회에 있었던 일은 아닌데 이번에 무슨 구색 맞추기로 지난 일들이 갑자기 부각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어찌됐든 가족을 고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좌진 임명 과정 자체가 투명하게 정리가 안 돼 있는데,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국회의장에게 통보하면서 투명하게 스크린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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