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기린. (출처:서울동물원)

[뉴스천지=김예슬 기자] 지난 15일 서울동물원 아프리카관에서 기린 한 마리가 태어났다.

서울동물원은 어미 기린 ‘헤라’가 오랜 진통 끝에 몸무게 40kg에 키 1.5m가량 되는 새끼 기린을 낳았다고 18일 밝혔다.

오후 5시 45분쯤 태어난 새끼 기린은 6시께 몸을 일으키려고 몸부림을 치기 시작해 태어난 지 20분 만에 일어났으며, 8시 30분 정도에는 어미의 초유를 빨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결과가 있기까지 동물원 사육사들에겐 긴장과 노력의 연속이었다. 사육사들은 일찌감치 마련해 둔 난방시설 하단부에 팬히터를 설치하고 상층부엔 온풍기를 다는 등 섭씨 20℃의 기온을 유지했다.

또한 CCTV 모니터를 통해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어미 기린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출산과정을 지켜본 박석현(서울동물원) 사육사는 “아기 기린이 평균몸무게 60kg에 훨씬 못 미치는 작은 체구를 가지고 태어나 이를 지켜보는 직원들의 마음이 초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기린은 태어난 지 몇 시간이면 생후 1주일 된 기린과 비슷한 수준으로 달릴 수 있지만 첫 2주 동안은 대부분 앉아서 어미 기린의 보호를 받는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기린은 서울대공원 개원 26주년을 맞는 오는 5월 1일 일반인에게 첫 공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