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 = 강수경 기자]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지방 공무원 과장급 이상 500여 명이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의 청렴 교육을 듣기 위해 18일 오후 2시 대전시청 강당에 일제히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재오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2만 불에서 3만 불로 넘어가지 못하고 10여 년간 정체되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 관용되고 있는 부패 때문”이라며 “부패를 청산하는 길만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나라의 부패를 척결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1일 1현장 방문’이라는 표어 아래 현장에서 보고 느낀 공무원들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지위가) 높아지면 현장을 기피하며 국민을 멀리하고 탁상공론만 한다”며 민원 처리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뛰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이 ‘부패한 행동’이라고 정의한 공무원의 행동은 비단 뇌물을 주고받는 것만이 아니었다. 위원장은 “법적으로 명시된 민원처리 기간이 10일이라고 해도 실제 3일이면 다 할 수 있는 데도 10일 채워서 처리해주는 것 자체가 부패”라고 꼬집었다.

공무원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데도 역량을 개발하지 않아 국민이 불편을 겪게 된다면 그것 또한 부패라는 뜻이다.

대전시청 맑은정책과 하수관리 김학명 사무관은 “평상시 생각하던 것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실천이 중요한 것 같다”며 “경종을 울리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충남도 복지정책과 이상정 과장은 “부패의 개념에 대해 넓은 개념으로 설명을 했다”며 “공직자로서 올바른 생각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강연에서 어렸을 때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겪었던 정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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