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이 국내에 들어왔을 당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뎅기열’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영문학술지 최신호에 따르면 주재신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은 우리나라에서 우려되는 감염병은 뎅기열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한반도가 지구온난화로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 특히 여름이 빨리 찾아오면서 모기 활동 시기도 앞당겨지는 등 모기 전파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객 증가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동남아 일대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돼 귀국한 사람은 2014년 165명에서 지난해 259명으로 57% 증가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유입된 뎅기열 감염자는 6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명)보다 3.6배 늘어난 수치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는 300명을 초과할 거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망했다.

주 연구관은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의 동반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에 유입되는 뎅기열 감염자가 늘고 있지만, 지카바이러스와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뎅기열 환자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됐다. 지카바이러스 국내 감염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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