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1.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1일 포스코그룹 주주총회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선임된 장인화 신임 회장이 그룹 중점 사업으로 기존 주력인 ‘철강’과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를 동시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주총에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철강사업을 기본으로 하되 지난 10여년간 노력해온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쌍두마차로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새로운 비전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은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그는 ‘쌍두마차 전략’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 10년간 회사의 신사업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며 “전기차는 지구의 운명”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적기에 적절한 투자를 통해 무조건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3가지 전략으로는 미래 기술 기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논란이 됐던 스톡그랜트에 대해선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포스코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크룹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4.03.21.
장인화 신임 포스코크룹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4.03.21.

장 회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포항 본사를 방문했다. 그룹의 뿌리인 포항에서 시작해 100일간 전국 주요 사업장들을 도는 ‘현장 경영’의 일환이다.

포항에서는 제철소 직원들뿐 아니라 지역 단체나 시민들과도 만나 포스코와 지역의 상생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노사 간 신뢰 관계를 확립하고 지역의 눈높이에도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그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먼저 다가가서 직원들이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직원들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1.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직원들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1.

이날 오전 열린 포스코홀딩스 주총에서는 회장 선임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박성욱 전(前)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선임하고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를 각각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사장을 재선임하고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그밖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입장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1.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입장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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